6월 4일날 개봉한다는 우는남자..

어쩌다 보니 VIP시사회를 가게되었다..

개인적인 느낌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말아놓았지만..시금치를 빼먹고 만든 김밥같은 느낌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한번의 실수로 비탄에 빠진 살인용병이..
자신의 마지막 생을 바쳐 타겟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
영상이나 구도, 액션등..하나같이 훌륭하다..

심지어 의외로 잘만들어 진 미국영화를 보는 느낌도 간간히 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김민희는 오히려 훌륭한 수준이며..
("화차" 이후로 김민희의 연기력에 대해 개인적으로 좀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

장동건 역시 기본이상의 연기력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영화 "태풍" 과 같은 캐릭터를 한번 더 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이정범 감독은..과거 원빈 주연의 "아저씨" 를 만든 감독인데,
이 영화가 지극히 액션위주의 영화임을 광고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이들이 강조하는 "액션"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 마이너스를 주고싶지가 않고..정말 잘 만든 액션영화라는것은 사실이다..

이 영화를 김밥에 비유하면..

정말 맛있어 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이며, 먹기좋게 잘 썰어놓은 김밥인데..
아무생각없이 먹으면 그냥 맛있을 김밥이지만..
그 단면을 보니..무언가가 어색한데..그것이 바로 시금치가 빠져있다는 문제다..

사실..김밥을 구성하는데 있어서..시금치가 있거나 없거나..
개인의 입맛에 따라 큰 문제가 되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다들 하나같으랴..
내가 본 이 잘 만들어진 영화에서 빠져있던 그것은..
관객에게 왜 주인공 곤이..모경을 죽이지 않게 되었는가..하는
것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곤의 집에서 발견된 침대위의 토사물과 함께 쓰러져 있던 곤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비탄에 빠진 주인공이라는 느낌보다는..
단순히 "술 더럽게 먹고 뻗은 폐인" 이라는 느낌밖에 없었다..

왜..곤은 모경을 죽이지 않게 되었는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것..
이게..이 영화의 가장 큰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솔직히..그 부분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앞서 쓴 내용처럼 이 영화는 나머지 부분에서 모두 다 완벽하다..

그리고 그래서 더 아쉽다..

시금치가 빠져도 나머지 훌륭한 재료와 맛으로 그 빈자리를 매꿀수 있지만..
시금치가 있었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좋은 김밥이 될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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